& life/& Latte of 아르미 (10)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사다난 군스토리 - 10 (건강보험) 때는 2019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업무를 하고 있는 와중에 위병소에서 전화가 왔다 위병소장 - "상전장교님! 위병소에 손님 한분이 오셨는데 인사처에 볼 일이 있으시답니다" 나 - "누군데? 신원을 알아야 담당자하고 얘기를 하지" 위병소장 - "신원은 확인 중이고, 분명 인사처 담당자와 얘기해야할 내용이라고 하십니다" 나 - "내가 갈게" 나는 위병소로 내려갔다 인사처 방문을 목적으로 왔다는 사람은 아주 옛날에 우리 부대에서 군복무를 했던 사람이었고, 건강보험관련해서 문제가 있어서 해결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했다 일단 내 담당 업무가 아니어서 사무실로 모셔오긴 했는데 정작 담당하시는 선배님이 자리를 비우셔서 커피 한잔 드리면서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사건의 내막은 이러했다 본인(이하 'A씨')은 30대 중.. 다사다난 군스토리 - 9(힐링캠프_part.1) 이번에는 조금 복잡하고 복합적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이번 스토리는 간부의 문제, 용사들의 문제, 시스템의 문제, 지휘관의 문제 모두 내포하고 있어서 관점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내가 소위로 임관하고 부대에 전입을 오고나서 가장 신기하면서도 어이없게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있다. 바로 '힐링캠프' 군 생활 간 복무부적응자 또는 정상적인 군복무가 어렵다고 판단하는 용사들을 전담관리하는 임시기관이다. 오늘 주제는 '힐링캠프'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설명해보려한다. 양이 많을 것을 염두하여 풀어쓰기 쉽고, 이해하기 쉽도록 Q&A형식으로 글을 써내려가보려 한다 Q. 병무청 신체검사를 받고 군을 입대하는 과정이 있는데 왜 걸러내질 못하나? 1. 병무청 신체검사는 복무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아주.. 다사다난 군스토리 - 8(터졌구나~) 최근 용사들이 일과 후 스마트폰 사용을 허가하면서 군 내에서 곪아터진 부분이 외부로 하나 둘 이슈화 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케이크사건 또는 격리시설사건이 대두되었는데, 실제로 현역시절 내가 겪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언급을 해보고자 한다 1. 케이크사건은 부대+ 담당 간부가 100% 잘못한게 맞다 - 군 부대에 자대배치 받기 전부터, 아니 병무청에서부터 용사에 대한 신상정보는 이미 확보가 된다. 이후 훈련소에서 해당 인원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가 수정,업데이트되며 이 부분에서 당연히 생일정보는 입력된다. 이 데이터는 군 자체 인사시스템에 저장이 되고, 용사가 자대배치를 받게 되면 해부대에 그 데이터가 넘어가게 된다. 그러면 인사시스템 + 군수시스템, 재정시스템 등이 상호작용하면서 그 인원에 대한.. 다사다난 군스토리 - 7(인사? 인사행정?) 나는 2018년 인사행정병과로 분류되어 인사분야 장교로 복무하였다 과거 인사행정병과는 '부관병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르신 분들이 어느병과냐고 물으시면 '인사행정병과입니다'라고 말하면 이해를 못하고 '부관병과입니다'라고 하면 아~ 하면서 한번에 알아들으실 정도 ㅋ 부관병과는 과거 정말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던 존재라고 한다. 장병 인사에 대한 전반을 모두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이 막강한 힘을 올바르게 활용하지 않고 일명 인사갑질을 해대는 덕분에 부관병과는 철퇴를 맞고 인사권한에 대부분을 뺏기게 된다 그렇게 인사관련 업무가 인사처로 넘어오고 부관병과는 인사행정병과로 전환되면서 인사처 소속으로 흡수된다 그래서 현재는 인사처를 인사근무, 인사행정으로 나누어 각각의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인사.. 다사다난 군스토리 - 6(나는야 리모델링 전문가#2) 군스토리 4편을 포스팅해놓고 건강상의 이유로 2주넘게 블로그 포스팅을 쉬었더니 감이 떨어졌다 ㅎ 지난편에서 X고생하면서 결국 부대 역사관을 꾸역꾸역 만들어냈다는 스토리를 올렸었다 그 뒷스토리를 이어서 해보려 한다 역사관을 만들면서 여러 문제점이 있었는데 다른거 다 제껴놓는다쳐도 가장 크게 문제되는 사항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습기'였다.... 건물 자체가 몇십년동안 머금고 있는 습기는 물론, 건물이 산 중턱에 위치해있고, 산에서 내려오는 계곡과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배수로가 겹치는 곳이라 365일 습한 곳이어서 습도가 40% 이하로 절대 내려가질 않는다..... 그렇게 구조적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한 결과..... 위 사진처럼 천장이 습기를 머금으면서 내려앉기 시작했다 ㅋㅋㅋㅋㅋㅋ 뭐 상급자.. 다사다난 군스토리 - 5(나는야 리모델링 전문가#1) 나는 군대에서 진짜 별걸 다 했다 오죽하면 같은 교육을 받았던 동기들도 '넌 도대체 정체가 뭐냐?'라고 하는건 일상.... 그 무수히 많은 별 것들 중에 하나가 바로 도서관, 역사관 리모델링 프로젝트.... 첫 번째 시련은 사단 역사관 리모델링이었다 내게 주어진 업무 중 하나가 바로 역사관 운영 및 관리이다 우리부대에는 역사관이 2개가 존재한다. 하나는 신병교육대대에 위치해, 신병 입수료식 간 부모님들이 부대 역사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다른 하나는 사단 사령부 안에 위치하여 사실상 가장 목좋은 곳에 떡하니 위치해 있다 이 역사관 건물은 8-9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최초 목적은 사단장 집무실이었다 그 이후 사령부 건물이 신축, 증축이 되면서 각 처부 사무실이 되기도 했었던 부대의 역사를 함께한 가장 오.. 다사다난 군스토리 - 4(군대는 효율적이지 못하다)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면서 항상 느꼈던 부분이 있다군대는 효율적이지 못하다 과거를 답습하려하고 새롭게 변화하려는 흐름이 매우 더디다뭐 어찌보면 군대를 깐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난 그저 사실만 말한다 군대에 되게 어이없는 행정이 하나있다 바로 '바둑기자재 보급'이다이게 왜 생겨났는지를 보면 바야흐로 200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옛날 군대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바둑을 두는 대대장이나, 간부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그만큼 군대에서는 바둑을 많이 했다는 뜻이다그런데 시대가 발전하면서 바둑이 점점 인기가 떨어지면서 군대에서도 바둑을 두는 사람이 점차 줄어든다한국기원에서는 바둑붐을 일으키기 위해 군을 통해서 바둑을 홍보하기 시작한거다그때 당시에는 인기가 많았다군대에 핸드폰을 들고갈 수도 없었고, 지금 병영생활보다 .. 다사다난 군스토리 - 3 (生과 死) 2019년 3월 5일 아침에 출근길이 썩 즐겁진 않았다 날씨도 추웠고, 훈련하는 기간이라 업무와 훈련을 병행하는건 정말 싫었다 아침일찍 사무실에 나와 훈련준비를 하고 틈틈히 쌓인 업무들도 처리하고 담당관님이랑 커피한잔하고 아침회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훈련준비와 아침 상황 브리핑을 위해 지휘통제실(일명 지통실)에 계셨던 보좌관님께서 굳은 얼굴로 사무실로 뛰어들어오시더니 책상에 본인 노트와 메모지등을 들고 다시 나가시길래 "벌써 훈련이 시작됐습니까?"라고 물었더니 "아니, 사고 났다. " 딱 한마디 말씀하시고 지통실로 달려가셨다 중위로 진급하고 두번째로 출근한 날이었는데, "설마..... 진급 액땜은 아니겠지~" 혼잣말을 했는데 앞에 앉아있던 담당관님이 "맞을걸~" 하면서 놀렸다 "담당관님..... .. 이전 1 2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