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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Latte of 아르미

다사다난 군스토리 - 7(인사? 인사행정?)

나는 2018년 인사행정병과로 분류되어 인사분야 장교로 복무하였다

 

과거 인사행정병과는 '부관병과'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어르신 분들이 어느병과냐고 물으시면 '인사행정병과입니다'라고 말하면 이해를 못하고 '부관병과입니다'라고 하면 아~ 하면서

한번에 알아들으실 정도 ㅋ

 

부관병과는 과거 정말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던 존재라고 한다. 장병 인사에 대한 전반을 모두 관리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이 막강한 힘을 올바르게 활용하지 않고 일명 인사갑질을 해대는 덕분에 부관병과는 철퇴를 맞고 인사권한에 대부분을 뺏기게 된다

그렇게 인사관련 업무가 인사처로 넘어오고 부관병과는 인사행정병과로 전환되면서 인사처 소속으로 흡수된다

 

그래서 현재는 인사처를 인사근무, 인사행정으로 나누어 각각의 업무를 소화하고 있다

인사근무는 장교인사관리, 안전, 복지등을 담당하고, 인사행정은 상훈, 행사, 부사관 인사관리, 병인사관리, 군무원, 기록물 등을 담당한다

 

이렇게 텍스트로 보았을때는 '뭐, 인사근무, 인사행정 하는업무가 구분되어있으니까 나름 각자역할이 있겠네'싶을 수 있는데...

사실 이 모든 업무들이 모든 인사업무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파트의 업무다'라고 단정지을 수가 없다

 

나는 초군반에서 위 모든 업무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어디에 배치되어도 사실 다 할 수 있는 자원이었다는걸 생각하면 니일 내일이 없는 셈이다

 

근데 사람은 참 간사하다고, 파트가 구분되니까 결국엔 둘로 나뉘는게 보인다.

인사처는 다른 처부와 다르게 보좌관이 2명이다. 인사보좌관, 인사행정보좌관.......

하는 업무가 다른가? 뭐, 이미 파트를 나눠놨으니 다르다고 할 수 있겠지만, 애초에 1명만 있었다면 혼자서도 할만한 자리라고 생각할 수준?

 

이건 내 경험담이기 때문에 모든 인사처가 다 이렇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아마 비슷할거다~ ㅋ 군대는 다 도긴개긴이거든

인사근무파트에서 A업무와 관련해서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근데 그 A업무는 인사행정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금방해결할 수 있는 문제였다.

나는 이러한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나서서 도와주고 업무를 쉽게 해결했다.

시간이 흐르고 인사행정 보좌관이 그걸 마음에 쌓아놨다가 나한테 푸는거다?! 

지 할 일은 안하고 맨날 근무파트로 넘어가서 도와주고 앉아있다고 ㅋㅋㅋㅋ

(나랑 같이 인사처 생활하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단한번도 보좌관이 나서서 누구를 도와주는 꼴을 본 적이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넘어갔다)

 

이렇게 처부안에서 이미 분리가 되어버렸으니 업무가 제대로 될리가 있나~ 회의를 안하면 각자가 무슨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지도 모르니....

그래서 내 후임과 지금도 현직에서 복무중인 동기들에겐 가끔 연락할때마다 얘기하곤 한다

니일 내일 없으니까 인사행정 티내지 말고 배운대로 다 도와주고, 그렇게 성장하라고......

 

공동체는 이것저것 따지는게 아니라 그냥 다 포용해주고 서로 도와주는게 진정한 공동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