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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2025년 3월 Dump

3월 첫 이벤트는 바로 내가 제일 사랑하고 애정하는 동생 결혼식

2023년 필리핀을 떠날 때 유일하게 약속했던게 동생 결혼식은 반드시 참석하겠다였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

잘 살거라~

난 언제 가냐......

 

한국 왔다하면 항상 가는 내 나와바리 송현아

 

필리핀 친구가 바프 아몬드를 사다달라고 부탁해서 원하는 맛별로 주문해서 챙겨놨다

이거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네?

근데 필리핀에서는 더 비싸.... 나는 한봉지에 5-6천원 정도로 샀는데 필리핀에서는 2배.......... 어휴.........

사실 헬스장 극도로 싫어하는 사람 중 한명이었는데 필리핀에서는 헬스장 러버가 됐다

뭐 여러 이유가 있지만, 날씨가 워낙 더운 나라라서 음식이 전체적으로 짜고, 시고, 달다

그냥 삼시 세끼만 먹어도 금방 돼지가 될 것 같더라고.... 그래서 1일 1식으로 줄이고 운동을 하기로 다짐했다

 

그리고 해외에서 홀로 사는 막내아들 멀쩡하게, 건강하게 잘 살고 있다는걸 직접 보여드려야 하기에....

 

필리핀에서 '한국 가서 교회 사람들한테 이번엔 뭘 선물해야 할까?' 고민하다가 키링을 선택했다

그냥 무난한 키링보다는 정성이 담긴 키링을 줘야겠다 생각해서 만들게 된 앨범 키링

재료는 필리핀에서 저렴하게 사와서 한국에서 뚝딱뚝딱 만들었다

 

교회 청년부 동생들이 작곡한 찬양이 있는데 1년 넘게 앨범 런칭을 못하고 있길래 내가 선수쳤다 ㅋㅋㅋㅋ

 

그리고 청년부 겨울수련회 에필로그 영상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아서 오랜만에 파이널 컷을 켰다

거의 반년 넘게 맥북을 열어보지도 않았는데 한번 업데이트 했더니.... 뭐야? 뭐이리 기능이 많이 생겼어!!!

물론 M2 맥북이라서 랜더링 속도에 불만은 1도 없었는데 왜 내가 평소 작업할 때보다 더 빨라진 기분이지?

한국에서 살고 싶은 생각과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유일하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운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녀봤지만 한국만큼 도로교통 시스템,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는 나라가 거의 없다

 

특히 필리핀이랑 비교하면 난 무조건 한국에서 살지 ㅋㅋㅋㅋ

(근데 그랜저 너는 별로야.... 무슨 운전대 잡기만 해도 허리가 아프냐....)

 

주일 밤 신혼여행을 출발하는 우리 미디어 간사님......

자리좀 깨끗하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거리 중에 하나가 명동인데

필리핀 친구들이 워낙 K-POP 아이돌을 좋아해서 한국만 갔다하면 꼭 아이돌 굿즈들을 사다달라고 부탁한다

 

NCT가 누구야.....?

 

결혼 2일차 신혼여행 출발하는 두 분

공항까지 모셔다 드리고 집에 와서 델리만쥬 챱챱

 

얘 요즘 세상 느긋하게 살아.......

너 데리고 유럽여행 가고 싶은데 살 언제 뺄건데?

그리고 이제 5살인데 왜 말 안듣는데?

언제 조신해질건데?

 

이번 휴가는 그냥 살크업이 목표다

먹을까 말까 고민따위 하지 않는다

그냥 먹어

 

부모님이랑 동백꽃 보러 부산여행 출발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뜬금없이 폭설....

부모님이 버스나 KTX타고 가는거 어떠냐 하시길래 그냥 단칼에 반대를 했지....

댕댕이도 같이 가야하고, 인천에서 부산 가는거보다 인천에서 서울로 KTX타러 가는게 더 힘듬...

 

그냥 편하게 크루즈 켜놓고 운전해서 가면 되니까 차 끌고 가자 했는데.....

폭설로 크루즈 작동 불가.....

덕분에 5시간 발목 아작나는 줄......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부산

5번째 방문인가? 이젠 왠만한 거리는 다 꿰고 있다

 

부모님은 대중교통으로 부산여행을 한번 다녀오셨는데 아무래도 교통편이 제한적이다보니 마음껏 구경은 못하셨을거 같아서

부산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실컷 구경시켜드리기로!!

 

중간중간 회사 동료들이 부탁한 굿즈들 사는 미션도 클리어 하고

(티니핑 카메라는 뭐야..... 가격 웨 겸손 1도 없어.....)

 

해운대 해변에서 걸어서 2분거리에 잡은 에어비앤비 숙소

물론 사진에 보이는 저 빌딩 아님

내가 부산여행을 계획하면서 0순위로 파악했던게 바로 '주차'다 

부산은 진~~~짜 어딜가든 주차가 문제다

 

주차로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어딜가든 주차가 용이한 곳으로만 골라서 다녔다

내가 부산을 처음 왔을 때 먹어본 족발

건물도 그대로, 간판도 그대로, 맛도 그대로

운전은 내가 했고, 주차도 내가 했고, 심지어 너 편하라고 30만원짜리 댕댕이 카시트 당근해서 깔아줬는데

왜 너가 뻗어?

부산 첫 날은 오후 느즈막이 도착하다보니 딱히 할만한 일정이 없어서 숙소 근처에 온천을 다녀왔다

코로나 이후로 한번도 안갔는데 오랜만에 가니 진짜 시워~~~~언 하더라

사우나 끝나면 뚱바는 근본이죠

 

동백꽃 보러가는게 목적이긴 했지만 사실 우리가 간 3월 첫 주는 이미 동백꽃 시즌이 끝나는 시기였다

그나마 날씨가 뜬금없이 폭설, 폭우가 와서 그런지 타이밍 못맞춘 멍청이 동백들이 뒤늦게 활짝 펴준 덕분에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다 ㅋㅋㅋ

 

APEC하우스는 고딩때 수학여행 이후로 와본 적 없는데 뷰가 이뻤네 여기

 

두 번째 코스는 전통시장 구경

깡통시장가서 유부전골이랑 씨앗호떡 먹는게 목표였는데

음..... 알잖아 다들.... 맛으로 먹는거 아니라는거.... ㅋㅋㅋㅋㅋ

 

자갈치 시장에서 상어도 보고

 

댕댕이 인생샷도 찍어주는데 너 진짜 표정 안풀래?

단 한번을!!! 진짜 단 한번을!!! 웃으면서 찍어주질 않아 저 시키.....

그냥 잠만 자고......

 

돼지국밥 다음으로 만족했던 밀면

이게 밀면이었네......

나 여태까지 부산에서 가짜 밀면 먹었었네....

 

고등학생때 금련산 수련원으로 숙소에서 본 야경이 생각나서 숙소로 돌아가다가 바로 목적지 바꿔서 올라가봤는데...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셨다 ㅎ

이런게 자차로 여행하는 맛이지~

 

여행 마지막 날

해운대 거닐고, 청사포 철길 구경하고

동백꽃(?)도 다시한번 보고

용궁사도 가보고

 

간절곶 해빵 사먹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돈까스도 사먹고

 

대전가서 ROTC 동기도 만나고

한화이글스 신축 홈구장도 구경하고

태평소국밥도 먹고

2박 3일동안 1000키로 운전했나? ㅎㅎ 평균연비 19km찍고 부산여행 마무리

 

필리핀 돌아가기 하루 전, 카톡으로 받은 메세지

'펫쇼 코리아 킨텍스 전시회가 오늘 시작합니다'

내가 또 펫페어 한번 갔다하면 아주그냥 쓸어담아오지~

말 드릅게 안듣는 댕댕이지만..... 언제 또 한국 올지 모르니까 그동안 먹을 간식이라도 챙겨주고 가야지....

 

아니.... 댕댕이 간식에 이렇게 진심일 필요 있냐고요....

저 분식봐..... 그릇부터 진심이야.....

한시간 빡세게 돌고 얻어온 간식들

실제로 쓴 돈은 8만원? 그중에 리드줄이 5만원........ 무슨 개 목줄이 5만원이냐고.....

 

입사 동기 생일 선물 챙기고

키링 남은거 고이 모셔두고

 

마지막 만찬으로 짜장면이랑 맥도날드 꿀꺽 해주고

 

금욜날 밤부터 헤롱대더만 결국 병원 갔더니 장염....

니가 뭔데..... 뭘 했는데 장염인데.....

니가 뭔데 진료비가 7만원인데..... 너는 진짜 별로야....

 

뱅기 안에서 먹을 팝콘 사고

돌아가는길에 마주친 내 버킷리스트 스피커.....

언젠간 꼭 사줄게.....

 

언제나 늘 그랬듯.... 나는 새벽 뱅기~

장염 걸린 애.... 그럼에도 8.3키로..... 너 유럽 못가

 

한 2년동안 사고 싶어서 맨날 눈독들이고 있었던 필로우디

보통 새벽 뱅기타면 1터미널에서 뱅기를 타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 환승게이트로 가라더라?

근데 필로우디 매장이 환승게이트에 있잖아?!?!?!

매장 마감 10분전에 뛰어가서 바로 겟!!!!

뱅기 안에서 바로 써봤는데 너무너무너무 편하다...... 이래서 목배게 챙겨다니는구나......

 

세부퍼시픽 한국 노선 뱅기 대형기로 바꿨네?!

근데 30%도 채 못채우고 가는 듯? 나 혼자 세자리 통으로 잡고 누워서 팝콘 먹고 영화보면서 옴 ㅋㅋㅋ

필리핀 도착하자마자 헬스장 가서 한국에서 살크업 한거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팀장님 집 초대받아서 밥 먹고, 랜더스 처음 가보고

 

그냥 우리나라 이마트 트레이더스 같은데 재밋는 아이템이 은근 많네?

유니클로 가방 하나 사주시고, 메가몰 아이쇼핑하고

인형 구경은 못참치

 

필리핀 커피브랜드 보스커피

커피가 그렇~게 맛있는 맛은 아닌데 그나마 다른 커피 브랜드보다는 나은편?

근데 새로운 커피를 찾아냈네

토비스 커피!!!! 호주 브랜드라고 하고, 세계 1위한 커피라는데 진짜 1위 할만하더라.......

 

사실 저 때 몸살 지대로 나서 식은 땀 뻘뻘 흘리면서 걸어다녔는데 저 커피 한모금 마시자마자 몸이 솨악 풀리더라.....

 

주말에 치킨이 너무 먹고 싶어서 한국 파닭을 주문했는데.....

썅! 장난하나...... 지난번엔 양파를 넣어서 보내더만 이번엔 파 몇가닥이 뭐냐? 너네 진짜 갱생 안된다

 

마트 장보러 갔다가 처음보는 푸드코트 음식점이 있어서 도전해봤는데......

생각보다 맛있네! 가격대비 양도 푸짐하고~

 

백설공주가 상영하나보다.... 영화관 주변이 사과로 가득허네.....

사라누님이 스펀지밥 갖고싶다 하셔서.... 5000티켓 과감히 질렀다

 

이제 슬슬 찐 써머가 다가오는 중

꽃이 피고 있다

 

무료시식을 자유로운 맛으로 해석하는 자유로운 필리핀

 

지프니, 대중교통 러버

그랩 타면 2만원 나오는 거리를 3천원에 끝내는 기적

 

메가몰 가서 또 아이쇼핑 해주시고 전철도 타고

 

타임존에서 또 인형 털어오고

 

에너지 드링크에 진심인 나라

+ 진열에 진심인 나라

 

개인적으로 하루빨리 지프니 멸종하고 전부 전기버스로 바뀌었으면 하는 1인

지프니가 필리핀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얘들아... 너네 지프니 계속타면 폐암 걸려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