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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내돈내산] 소니 WF-1000XM4 리뷰(아이폰 연동성/음질)

나는 학창시절부터 엄청난 애플빠여서 지금까지 애플 디바이스만 줄곧 사용해왔다

이어팟부터 에어팟, 에어팟프로까지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었다

심지어 에어팟은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블랙팟으로 주문제작해서 사용할 정도였으니까 애플에 그만큼 진심이었다

그러던 중, 자차가 생기면서 이어폰을 잘 안쓰게 되니까 에어팟의 필요성이 떨어지면서 주변 지인에게 선물했다

 

하지만 최근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서 이어폰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특히 달리기를 좋아하다보니 유선 이어폰으로는 한계를 느끼게 됐다

바로 어제 생일을 맞아 친형에게 이어폰을 선물 받았는데 이번엔 애플이 아닌 '소니'다

출처 : 소니코리아 홈페이지

바로 'WF-1000XM4'

작년 8월경 출시한 따끈한 신제품이라 이미 많은 리뷰가 올라왔는데, 나는 그 중에서 많이 언급되지 않은 부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언박싱]

박스는 재생용지를 활용해서 환경친화적으로 만들었다

제품을 구매하면 무조건 박스를 보관하는 나로선 크게 감흥은 없지만 그래도 환경을 생각했다하니.... ㅎㅎ

제품 구성은 이어폰 / 충전케이블 / 사이즈별 폼팁 / 설명서

특히 제품 연결과 함께 어플을 설치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제공하고 있으니 빠른 설치가 가능하다

제품은 위와 같이 생겼다

크기는 에어팟 프로와 거의 비슷하지만 이녀석이 조금 더 큰 편이다.(유닛 자체가 크니....)

 

[원조 노캔맛집]

- 일단, 제품을 착용만 해도 차음성이 뛰어나다. 거기에 노이즈캔슬링을 작동시키면 더욱 훌륭하게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준다

이미 오래전부터 노이즈캔슬링에 대한 기술력이 높았던 소니라서 이 기술에 대한 설명은 더 할 필요도 없다

- 1000XM4 > 에어팟 프로 라고 평가해도 될 만큼 훌륭하다

 

[디자인]

- 제품명(1000XM4)만 봐도 알다시피 이 제품은 4세대 제품이다. 애플의 경우 세대가 올라가도 제품 디자인의 차이가 크지 않았는데, 이 제품의 경우, 3세대와 4세대 구분이 명확하다.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인식될 정도로 디자인이 변경됐다. 디자인이 동글동글하고 크기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커서 흔히들 '빵이 크다'라고 하는데 어느정도 인정한다. 하지만 피부와 닿는 면적이 절반 가까이 해당되기에 밀착력, 고정력은 상당히 우수하다

- 러닝을 하면서 사용해본 결과, 떨어질 염려는 안해도 될 것 같다

- 유닛 크기, 무게가 어느정도 있다보니 착용을 했다는 느낌이 명확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2시간이상 착용해도 불편함이 느껴지진 않는다.

 

[애플과의 연동성]

- 일단 애플 디바이스와 연결해서 사용하게 되면 제품 성능을 100%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번 제품에 내장된 기술 중 'LDAC'이라는 소프트웨어 컨버터 기술을 애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 애플 디바이스에 직접 연결은 가능하지만, 제품을 더 많이 활용하기 위해선 소니에서 제공하는 어플을 설치해야 한다

- 'Sony | Headphones Connet'어플을 설치하면 좌,우 이어폰 설정부터 EQ, 펌웨어 업데이트 등 더 많은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 에어팟 프로 같은 경우, 멀티 페어링을 지원해주기 때문에 아이폰에서 음악을 듣다가 맥북, 아이패드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최강의 연동성을 가지고 있는데, 1000XM4는 멀티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아이폰에서 음악을 듣다가 맥북으로 전환을 하려면 연결을 해제하고 맥북에서 디바이스를 직접 연결해줘야 한다. 이부분은 진짜 별로다

 

[음질]

-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함부로 평가하진 않겠지만, 정확한건 자체 지원하는 EQ를 활용하면 누구에게나 원하는 음질로 튜닝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헤드폰에 견줄만큼 넓은 해상도와 공간감을 제공한다고 느껴진다. 가끔 음악을 듣다보면 좌, 우 유닛에서 나오는 사운드가 정확히 뒷통수에서 팡! 터지면서 골을 흔들어줄 때도 있을 정도로 입체감이 뚜렷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 기타의 스트링 사운드가 깔끔하고 서브로 받쳐주는 사운드들이 뭉개짐 없이 각자의 역할을 명확하게 들려주고 있어서 편안해진다

-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음질의 공간감이 헤드폰급으로 넓게 느껴지는데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다는 느낌이 너무 명확하다보니 그 이상으로 뻗어나가지 못하는 기분? ("아 더~~더~~ 뻗을 수 있을거 같은데.... 이어폰 뒤로 넘어가질 않네.....")

 

[총평]

- 나는 애플과의 연동성이라는 가장 큰 핵심을 포기하고 이 제품을 선택했다. 그렇기에 다른 기술적인 면에서 에어팟을 압도적으로 이겨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 꼭 애플이 아니더라도 멀티페어링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은 단점

- WH-1000XM4와 비교하면서 어떤 제품을 구매할 지 고민하는 예비유저들이 많은데, 성능은 동일하다는 전제를 깔고 본인의 활동성만 놓고 비교하면 더 수월한 선택을 하게 될 것이다. 아, WH-1000XM4는 2020년에 나온 제품이라는 것도!(2년주기로 모델변경)

 

[한달 사용후기]

이녀석이 내 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자차로 출근했던 터라, 운동할때 말고는 사실 사용할 일이 없겠거니 싶었다

헬스장도 조용하고 사용자도 적어서 끊김도 없어서 음질에 아주 큰 만족을 하고 있었는데.....

 

덜컥 이직을 하면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게 되고, 지하철을 이용하게 되니 문제점이 발견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엄.청.끊.긴.다'

적어도 20명 이상 있는 공간에서는 한번 이상은 끊겨주고, 출퇴근 지옥철에서는 끊김은 뭐 일상......

호환성 진짜 안좋다.... 덕분에 다시금 유선이어폰과 헤드폰으로 환승할 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