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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심기변, 확정기변 꼭 해야하나?

나는 아이폰 12시리즈부터 자급제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그 전에는 항상 KT 통신사와 결합해서 스마트폰을 구매해왔는데, 자급제 맛을 들이고 나니 굳이?

 

스마트폰을 교체하는 시기에 항상 들려오는 질문들이 있는데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그 중에 말이 가장 많은 '유심기변, 확정기변 꼭 해야하나?'

 

자, 일단 용어부터 간단하게 정리하고 가보자

 

<자급제폰>

통신사와 결합되지 않은, 제조사에서 직접 납품하는 폰을 의미한다

따라서 통신 요금제와 결합하지 않고 오로지 기기만 구매하는 걸 뜻한다

 

<유심기변>

기존에 내가 사용하고 있던 폰을 A, 새롭게 구매한 폰을 B라고 하자.

A폰에 꽂혀있던 유심을 뽑아서 새롭게 구매한 B폰에 끼워서 사용하면 그게 '유심기변'이다

 

<확정기변>

통신사에서 핸드폰을 개통하면, 통신사에서는 전산상으로 'A폰의 소유는 너야'라는 기록을 남겨둔다.

근데 나는 B폰을 구매했으니 '내 폰은 A가 아니라 B야'라는 얘기를 통신사에 해줘야지.

이럴때 확정기변을 통해 '이제 너는 B폰의 소유자야. A폰은 소유자가 없어'라는 작업을 해주는거다.

 

자, 위 용어를 쉽게 이해했으리라 생각하고 하나하나 궁금증을 풀어가보자

 

Q. 확정기변을 왜 해야하나?

A. 자급제폰 유통이 시작되기 전에는 모든 폰 구매를 통신사에서 해야했기에 핸드폰마다 누구의 소유인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새로운 폰을 구매해도 당연히 통신사에서 구매했으니까 모든 전산이 자동으로 전환되어서 고객이 확정기변, 유심기변 이딴거 안해도 문제가 없었다는거다.

하지만, 약정이 종료된 정상해지폰, 대리점 실적을 위해 임시로 개통한 가개통폰, 자급제폰 등 소유자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폰들이 생겨나면서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대표적인 예로,

OO이 A폰을 가지고 있다가 자급제로 B폰을 구매하고 유심을 옮겨서 사용하고 A폰을 △△에게 중고로 팔았다.

그렇게 문제없이 지내다가 어느날 OO이 폰을 잃어버려서 급하게 정지신청을 했다.

통신사는 고객요청으로 폰을 정지하게 되고, 멀쩡하게 A폰을 쓰고 있던 △△는 뜬금없이 폰이 정지된다.

이유는 OO이 B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통신사 전산에는 'A폰의 소유자는 OO'으로 되어 있기에 전산 데이터에 따라 A폰을 정지시켜버린 것이다.

 

또 다른 사례로,

OO이 A폰을 △△에게 중고로 판매했다.

△△는 A폰을 이용해서 선택약정에 가입하려고 통신사에 문의했더니 '선택약정 가입불가'라는 통보를 받는다.

이유는 A폰이 정상해지가 안된 폰이거나 이미 선택약정에 가입되어 있는 폰으로 등록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말이 길어졌는데, 결론적으로 확정기변은 본인과 통신사, 그리고 이후에 사용할 사용자를 위해 깔끔한 처리를 위한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머리가 헷갈릴만한 실제 나의 사례를 풀어보려한다

 

- 나는 4년전 아이폰 xs max를 kt 통신사에서 약정할부로 구매했다.

- 그렇게 2년을 사용하다가 아이폰 12 시리즈가 나와서 자급제로 구매했고, 별도의 확정기변 없이 유심만 옮겨서 사용하였고, xs max를 친형에게 주었다.

- 그리고 아이폰 13시리즈가 출시해서 기존에 가지고 있던 12를 중고로 팔고 13으로 넘어갔다

 

그럼 이 상황에서 나의 KT 전산에 등록되어 있어야할 폰은 뭘까?

위 설명대로 하자면 xs max가 되어 있어야 하는게 맞는데 왠걸? 아이폰 13으로 되어있다.

심지어 친형도, 나도 1년주기로 선택약정을 재신청하는데 둘다 아무런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선택약정 가입이 된다.

그러면 내가 설명한 예가 하나도 성립되지 않는거다.

 

이러한 상황을 설명해주자면....

1. KT는 확정기변이라는 개념이 없다. 일반기변과 EIR자동기변이 있는데, 일반기변이 곧 확정기변을 뜻하고, EIR자동기변을 유심기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IR자동기변이라 하더라도 소유중인 폰에 어떠한 문제가 없다면 그냥 일반기변처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중간에 분실신고를 했을때도 내가 가지고 있는 폰이 정지됐었지, 형에게 준 xs max는 정상적으로 작동됐다.

 

2. 정상해지를 하지 않더라도 해당 폰에 별다른 약정이 걸려있지 않다면 다음 사용자도 선택약정 가입에 문제없다.

 

나처럼 적어도 2번이상 자급제를 사용한 사람, 그리고 한번도 확정, 일반기변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아무런 문제 없이 중고거래 또는 신규 자급제 개통진행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결론]

확정기변? 굳이 안해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