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2019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되었던 싸이 콘서트 일명 '흠뻑쇼'
코시국 방역단계가 완화되면서 2년만에 다시 공연이 돌아왔다!!!
오래전부터 마치 연례행사처럼 관람했던터라 너무나도 기대했던 콘서트 중 하나였다
매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했었는데, 올해는 더 많은 관객을 수용하기 위해
특별히 주경기장으로 장소를 선택한 것 같다
흠뻑쇼 전국투어 중에서 가장 티켓팅 경쟁이 치열한 '서울+토요일' 공연
더구나 올해는 티켓팅을 지역단위로 끊어서 주차별 티켓팅이 아닌, 투어 전체 일정을 동시 오픈하는 바람에
더더욱 미친 경쟁을 보여줬다......
나는 애초에 그 경쟁을 뚫을 자신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혹시 설마?' 하는 마음에 티켓팅 당일 23시에
인*파크를 접속했는데 왠걸? 속도는 느렸지만 새로고침 없이 한번에 예매성공!
가격은 2019년 콘서트에 비해서 많이 올랐다......
19년도에는 스탱딩석이 13만원대였는데 지금은 지정석이 13만원대.....
진짜 내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미틘세상.....
공연 당일
잠실은 그야말로 전쟁터.....
프로야구 올스타전 + 흠뻑쇼 + 슈퍼주니어 콘서트까지 겹치면서 1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다년간 쌓아둔 노하우로 인해 주차부터 집에 가는 그 순간까지 수월하게 해냈지만 진짜 사람 많더라
당일 흠뻑쇼 관람객은 총 3만 3천명.......
프로야구 입장객보다 많은데 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광대는 싸이 단 한명이라니..... 그저 갓싸이....
물폭탄은 절대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냥 살짝 젖고 말겠지라는 생각은 죽어도 하면 안될 정도에 물(水)량공세
첫 오프닝에서부터 이미 홀딱 젖고, 그 이후로는 포기하고 광란을 즐겨야 한다
중간중간 화려한 불꽃놀이도 선보이는데, 공교롭게도 같은날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불꽃놀이를 했었다
싸이가 "프로야구 올스타전 불꽃놀이가 제 콘서트에서 뿌리는 불꽃놀이보다 짧네요"라고 대박 멘트를 쳤다 ㅋㅋ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정리해보자면
좋았던 점
1. 오랜만에 흠뻑쇼라 후회는 없었다
2. 공연 내용은 당연히 대.만.족
3. 진행 스탭, 안전가이드 모두 친절하고 강압적인 조치 없이 깔끔했다
아쉬웠던 점
1. 개똥같은 인*파크 서버구축 : 진짜 너네는 발전이 없다. 전국 동시 오픈이면 그만큼 서버를 키워놨어야지...
2. 개똥같은 티켓배송 : 공연 D-7까지 배송안해주더니 업체에 연락하자마자 '내일 바로 보내드릴게요~' 애초에 배송 예정일을 써놓질 말던지....
3. 지정석 끝자리는 물 한방울 맞지 않음 : 보조경기장에서 공연했을 당시, 지정석 끝까지 모두 젖는 야외 공간이었는데, 주경기장에서 하니까 2층 난간 때문에 물이 아예 오질 않았다... 솔직히 여기서 大실망..... 장비 설치할 때 끝까지 오는지 테스트도 안한거지 뭐.... 아니면 안내사항에 '지정석 일부는 물이 날아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라고 하던가.....
공연 시작 전에 소나기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졌다
나는 '어차피 흠뻑쇼에서 더 많이 젖을건데 뭐~'하면서 우산도 없이 비를 쫄딱 맞았는데 왠걸?!
흠뻑쇼에서 물 한방울 안맞다니.......
진짜 즐거웠지만 진짜 아쉬웠던 흠뻑 젖지 않은 흠뻑쇼였다....
내년엔 스탠딩으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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