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 부산여행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에는 부산에서 국제모터쇼가 열리는 시즌이었다. 나는 현대자동차로부터 초청을 받아서 놀러갔었다. 더구나 현대자동차에서 친환경모델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1박2일 시승차량도 제공받았다. 친구들과 1박2일로 부산 곳곳을 누비며 여행했던 추억이 있었는데, 5년만에 다시 부산을 방문하니 정말 많이 변했더라....
여행은 지난주말(5.29~30)동안 다녀왔다. 군 복무시절 같이 사단에서 근무했던 부사관 두분이랑 같이 떠났다. 현역시절에도 내가 몇번 모시고 강릉, 인천 투어를 갔다와서 여행에 재미를 심어드렸더니, 전역하고나서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여행기회가 생기면 항상 같이 가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인연이다.
토요일 오전에 부산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나는 인천에서 KTX로, 부사관 두분은 철원에서 자차로 부지런히 달려오셨다. 나도 자차가 생긴 이후로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다보니 기차 탑승장 찾는것도 생소하더라..... ㅋㅋ
광명역에서 부산역까지 KTX로 2시간 30분정도? 걸려서 부산에 도착했고, 부산에서 올해 전역하신 원사님을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광명역에서 부산역까지 KTX 운임료는 51,500원이었다. 57,000원짜리도 있었는데 시간차이가 별로 안나서 패스!
1. 오륙도
- 제일 먼저 여행코스로 정한 곳은 오륙도.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가사에도 나오는 오륙도 ㅋ 스카이워크가 있다고해서 달려갔는데.... 5월 31일까지 안전설비 점검이라서 스카이워크를 직접 밟아보진 못했다. 조금 아쉬웠던건 스카이워크가 점검중이라는걸 주차장에서부터 알려줬다면 굳이 올라가지 않고 해변가에서 구경했을텐데.... 주차요금은 다 받아놓고 입 싹~ 닦은 기분이 들어서 별로였다. 오륙도에서부터 송도,송정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갈맷길이 있는데, 나중에 혼자 여행오면 뚜벅이 여행코스로 도전해볼만한거 같다.
2. 해운대
- 다음코스로 해운대를 갔다. 사람 진짜 많더라..... 2016년에 왔을때랑 다를 것 없을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코로나시국이 무색할정도였다. 더구나 메모리얼데이라고 외국인들 진짜 바글바글하게 모여있더라...... 때마침 해운대 모래축제 마지막 날이어서 곁들여 구경도 하고, 연안가 근처 횟집에 들어가서 경치구경하면서 저녁식사를 했다.
연안에 길게 뻗은 마천루 덕분에 주간에도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데, 야간풍경도 역시....... 멋졌다
코로나 방역지침 때문에 22시 이후로 모든 상점들이 문을 닫자, 사람들이 일제히 해운대 모래사장으로 좀비들처럼 기어나오더라 ㅋㅋㅋ 우리도 오랜만에 만나서 서로 하고싶은 얘기가 많아가지고 ㅋㅋㅋㅋㅋ 인적드문곳 한켠에 자리잡고 회포를 풀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달맞이고개 경치구경 한번하고, 어묵도 사고, 트램구경도 하고 오전을 부지런하게 보낸 다음 점심이 되기전에 부산에서 서울로 출발했다. 장장 5시간이 걸리는 길이라서 일찍이 출발했다.
인천, 강릉여행할때만큼 체험할것도 그리 많지 않았지만 함께 여행한 즐거운 추억이 또 하나 생겨서 좋았다
언제 다시 부산을 갈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코로나가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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