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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fe/& CAR

[테슬라] 카메라 의존도 100% 주행시스템 전환

최근 테슬라에서 북미지역 완성차에서 레이더를 빼고 차량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과거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라이다센서는 불필요한 장치라고 평하면서 카메라의 영상인식기술만으로 충분히 FSD(완전자율주행,full-self-driving)를 구현할 수 있다고 선언한적이 있었다. 그렇게 파격적인 멘트를 날린지 불과 몇년도 되지 않아 기존에 유지하던 레이더+카메라로 운영되던 주행시스템에서 과감하게 레이더센서를 빼고 100% 카메라만을 이용한 FSD를 제공한다니!

 

출처: 테슬라코리아 공식홈페이지

과연 이 과감한 전략이 현실적으로 옳은지 개인적으로 평가해보았다.

 

1. 자율주행 기술개발에 틀을 벗어나다

- 현재 자율주행 기술에 들어가는 핵심적인 센서는 라이다센서, 레이더센서 그리고 카메라다. 레이더와 카메라는 이미 오래전부터 ADAS시스템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들어간 장비였고, 라이다센서는 오차범위가 작고, 더 정확한 데이터수집이 가능하다는 큰 장점이 있어서 자율주행 기술을 위해선 반드시 들어가야하는 장비이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많은 회사에서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이 standard라고 다수가 판단하는 상황에서 카메라만 이용한 FSD기술구현이라니......

 

2. 카메라는 문제가 많은 녀석이다

- 영상인식처리를 구현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카메라는 믿을만한 녀석이 아니다. 우선적으로 주행환경에 영향을 쉽게 받는다. 야간 주행시 주간상황보다 광량이 적어 인식할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지고, 카메라 주변에 이물질이 묻거나 비, 눈과 같은 자연현상 등 인식장애를 불러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나도 높기 때문이다. 

- 이 하드웨어적 문제를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보완이 가능하긴하다. 각 환경, 상황별 데이터를 수집해서 분석을 한 다음,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을 기술적으로 잡아주는 것이다. 이 기술력이 높아져야만 자율주행에 안전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출처 : 테슬라코리아 홈페이지

 

3. 그렇다고 너네가 완벽한 소프트웨어 기술을 가지진 않았잖아?

- 100% 카메라만 의존한 FSD를 위해선 실시간 데이터 처리능력이 뛰어나야한다. 영상인식 알고리즘이나 신경망 구축은 뛰어나다 할지라도 이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믿을구석이라고는 내 몸뚱아리밖에 없는 상황이 오는거 아닌가? 테슬라 유저들의 후기를 보면 종종 모니터가 다운되거나 동작이 느려져서 재부팅을 하는 모습을 봤다. 차량에 모든 기능을 하나의 모니터에서 제어하는 구조를 가진 테슬라로선 매우 치명적인 오류라고 할 수 있다. 단차가 있어야 진정한 테슬라라고 할 정도로 완성도가 낮은 차량인데 믿을구석 하나하나 빼버리면 소비자입장에선 불안할 수 밖에...... 더구나 차량에 들어가는 카메라가 여러개인데, 조립하는 과정에서 차량전면 카메라를 다른 카메라로 조립하는 실수라도 발생하는 날엔...... 그냥 끝나는거지......

 

결론은...... 나는 현재로선 부정적인 입장이다. 영상인식 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한들 이미 그 기술력을 쉽게 따라잡을 수 있는 다른 대체 장비들이 나온마당에 카메라만 고집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장비를 혼합하는 이유는 기술의 정확도도 있지만, 전세계에 수출하는걸 고려하면 각 나라 교통상황을 빠르게 인지하고 학습할 수 있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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