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되었다....
어느덧 필리핀에 정착한지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나간다....

이벤트에 환장하는 필리핀 사람들이라 이런 데코는 그냥 일상 ㅎㅎ
아마도 한국에서 이벤트 데코하는 것 보다 필리핀이 훨씬 종류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지 않을까?
그냥 슈퍼에서도 흔하게 파는거니까.....


나도 회사 왕언니이신 사라님 생일파티를 위해 필리핀에서 첫 데코를 해봤다
물론 직원 여럿이랑 같이 한 파티였지 ㅎㅎ 다들 적극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하루를 보냈다
2025년 첫 이벤트였지

사라님 생일 덕에 호텔 루프탑 구경도 해봤다
나도 이제 필리핀 날씨에 적응을 했는지, 저녁 날씨가 보통 24~26도 정도 되는데 이 날씨에 감기에 걸린다 ㅎㅎ

또 사라님 생일파티 2차로 BGC를 갔다
물론 사라님 생일이 목적이었지만, 사실 내가 먹고 싶은 딘타이펑을 먹는 목적으로 변질된 하루였지 ㅋㅋㅋ





홍콩에서 처음 먹어본 딘타이펑
2015년인가? 그때 먹어본 이후로 두 번째로 먹은건데 항상 딘타이펑은 해외에서만 먹네 ㅋㅋㅋ
맛은 여전히 똑같다
알라방 ATC에도 딘타이펑이 입점했는데, 오픈 빨로 매일 웨이팅이 어마무지해서 시도 자체를 안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BGC 스트릿을 구경했다
록시땅이랑 케이트 스페이드 매장도 구경하고, 가격에 후덜덜하고 사진만 찍고 나왔다
누가 살까~ 하는 저 m&m 파우치는 하나에 100만원이 넘는거 같던데.....


BGC를 가면 항상 코카콜라가 팝업으로 구역하나 딱 잡고 전시를 하더라고
내가 BGC를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한 사람이라서 그런가.....
그러고보니 2023년 12월에 간 이후로 엉겁결에 지나간 거까지 포함하면 3번째다 ㅋㅋ

매년 연말마다 오픈하는 스타벅스 프리퀀시 이벤트
사실 올해 디자인은 전부 내 스타일은 아니다
그치만 카페인 수혈은 매일 꾸준히 해줘야하기 때문에 어쩌다보니 2번이나 달성해서 다이어리랑 텀블러를 받아서 어머니 드렸다


한달에 한 번정도는 김밥을 해먹는 편인데
전 날에 미리 당근만 채썰어 놓으면 아침에 한시간이면 5줄 정도는 뚝딱이다
내 사랑 참치김밥......
필리핀에서 참치김밥은 150-190페소 정도 되는데 한화로 5000원은 안되는 수준이긴 하지만 4-5년전 한국 물가 수준이랄까?
아끼다 X된다는 말..... 필리핀에서 절실하게 느끼는 것중 하나인데...
한국에서 챙겨온 반찬들을 냉장고에 넣어두면 그리 오래가지 못한다....
필리핀은 전력공급이 낮아서 냉장고가 제 구실을 못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꽁꽁 얼어버리는 냉동실에 넣을수도 없는 노릇이고...
최대한 빨리 먹는다고 먹지만 그래도 곰팡이는 생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하기 전에 빠르게 해치우기 위해 평소 해먹지도 않는 볶음밥을 자주 해먹었다

필리핀은 또 신권을 발행했다
폴리머 재질로 구김이 없고 수명이 긴 지폐를 발행했는데 생각보다 이쁘다
50, 100, 500, 1000페소가 발행되었는데 지금은 기념으로 한장씩 모아서 지갑에 고이 모셔두었다


그냥 쇼핑몰에서 장 보고 나오는 길에 옆에 그려진 그림을 보면서 평소 안하던 생각을 조금 해봤다
'나는 언제 결혼해서 언제 애를 갖고 저렇게 아빠로 살게 될까....'
기도나 하자....
한가지 확실한건 애보다 인형이랑 디즈니를 좋아하는 아빠가 될거라는거 ㅋㅋㅋㅋㅋ
절대 포기 못헤 디즈니!!!
타임존에서 열심히 티켓 모아서 플랙스할 미래를 기대하면서 상품존 한컷 찍었다

2025년 뱀의 해라고 조형물 만들어놓은거봐
참 신기해..... 크리스마스 끝나자마자 데코 싹! 치우고 신년 데코로 일주일만에 갈아끼우는 마법


내 계획에 전혀 없던 한국 방문을 하게 됐다
이미 12월에 한국을 갔다온 터라 적어도 3월까지는 들어갈 일 없겟지 했는데....
1월 구정 연휴에 내가 속한 팀이 업무가 없어서 무급 휴가로 서비스를 닫는다는데!!! 굳이 한국에 있을 필요가 있어?!?! 당장 떠나!!!
다행히 항공권이 20만원대여서 바로 잡았고, 1년만에 가족들과 함께 새해를 보내게 됐다 ㅎㅎㅎ


친정 같은 미디어팀에 한달만에 가서 필리핀 젤리 나눔하고,
대학로에서 필리핀 마켓도 구경하고.....
(생각해보니 굳이 한국에서 뭐 사올 필요가 없더라?! 다 있어!!! 심지어 바나나까지)

이젠 하도 자주와서 공항에서도 나를 반겨주지 않는 이녀석....
야 이번엔 내가 인형도 사왔잖아.... 너 그러면 안돼.....



설 명절 분위기는 내야지
동그랑땡 한번 만들어주고(90% 이모 작품)
사실 초밥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연휴라서 맛집들이 전부 휴무라서 그나마 맛집이 초밥을 먹은거.... ㅎㅎ


또 한번 나의 나와바리 트리플스트리트 가주고~
스벅 해리포터 콜라보 나왔으니까 종류별로 도장깨기 해주고~

피자 먹으면서 댕댕이 기다려! 한번 해주고~


갈비찜도 먹고, 동그랑땡도 먹고~
무말랭이가 아주 기똥찬 맛이엇다
필리핀 가지고 갈 김치도 포장하고~

새해 선물을 받았는데 인천공항 가기 1시간 전에 뜯어본건 안비밀
저거 필리핀에서 입으면 땀띠 나서 죽음 ㅋㅋㅋ


마지막 만찬으로 쭈꾸미볶음 클리어 해주시고
공항에서 체크인 끝내고 시간 남아돌아서 공항에서 댕댕이랑 시간좀 보내고(내내 잠만 잤지만 ㅋㅋ)


면세 게이트 들어가서 아이쇼핑도 해주고
공항 가는 길에 차안에서 스마트팜 얘기하고 왔는데 떡하니 공항에 스마트팜이 있네?!
쌈밥 집이었던거 같은데 현장에서 바로 수확한 채소들을 제공한다네~

좋은 기회에 세븐틴 굿즈를 구했다
회사에 세븐틴을 좋아하는 직원들이 좀 있는 편인데 선물로 나눠주려고 야금야금 챙겨왔다

세븐틴 굿즈를 나눠주면서 든 생각인데
참 기획사들은 아주 꾼이더라....
돈 벌어들일라고 별 짓을 다하는 종자들인 듯....
고작 포토카드 하나 구하려고 2-3만원이 넘는 앨범을 랜덤으로 수십개 사게 만드는.... 어휴....

1월이 진짜 슝 하고 지나갔다
뭐 딱히 한 것도 없는데....
이직도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서 에미레이트, 케세이퍼시픽으로 문을 두들기고 있는데 아직은 감감 무소식이다.... 아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