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외노자 생존기_6(식료품 구하기)
필리핀에 온지 벌써 2주가 다되어간다....
다음주면 정식 첫 출근이 시작되고, 본격 외노자가 되겠지.....
지난주 금요일, 내가 살 집에 최종적으로 이사를 온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한국에서부터 낑낑대며 가져온 전기밥솥을 사용하는거!
그러기 위해선 가장 한국 쌀과 비슷한 맛을 내는 쌀을 찾는게 우선이었다
구글과 필리핀 한인 커뮤니티 등을 열심히 검색하면서 알아낸 결과....
총 2개의 쌀을 찾을 수 있었는데, 자스포니카(Jasponica), 골드(Gold) 쌀이었다
쌀 모양을 보면 영락없는 안남미 모양이지만 다른 쌀들과 비교해보면 그나마 한국 쌀과 비슷한 녀석이다
나는 현장에서 그나마 쌀알 형태가 온전하고 깨짐이 없는 골드를 선택했고, 집에 돌아와서 한국에서 밥 짓는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했는데,
대신 평소보다 물을 아주 조금 더 넣어서 찰기를 만들어보려 했다
지금까지 총 3번에 밥을 만들어봤는데 모두 대성공! 한국 밥이랑 큰 차이없다
쌀을 미리 불려놓거나 물의 양을 기준보다 조금 더 넣는게 제일 베스트!!
필리핀 곳곳에는 한인마트가 정말 많다
내가 사는 동네도 반경 3km 이내로 4-5군데나 있을 정도로 꽤나 한인마트가 많은 편이다
한국 음식이 그리울 일은 없을 것 같다 ㅋㅋㅋ
물론 SM몰이나 대형 쇼핑타운에도 한국 음식이나 어느정도 있는 편인데....
확실히 알아야할게 있다
한국에서 직접 수입해서 들여오는 제품이 있고, 한국 제품을 똑같이 현지에서 만들어서 파는 제품이 있다
이건 확실하게 맛이 다르다
주로 한인마트에서 파는 물건들은 직수입 제품이 많고, 대형 마트는 현지 제조식품이 많다
매운새우깡이 너무 먹고 싶어서 한인마트에서 봤는데 80페소라는겨... 한화 약 1800원.....
한국보다 비싼가격에 놀라서 안사먹었는데, sm몰에서 50페소에 파는걸 발견!!!
행복한 마음에 뜯어서 먹었는데..... 맛 개더럽.......
새우냄새 1도 안나고.... 밀가루 반죽 과자에 매운양념 진심 한꼬집 넣은 수준.....
한국과자라해서 다 같은 과자가 아니라는거.... 명심 또 명심.....
아! 하나더!!
김치!!!!
죽어도 대장금 김치 사먹지 마세요..... 김치 소독한 냄새나요..... 김치 자체 맛은 나쁘지 않은데 김치찌개 끓이거나 김치 한조각 입에 넣기전에 항상 나는 소독냄새 땜에 기분이 팍 상해요.....
그냥 비싸더라도 종가집김치나 비비고 김치 사먹는걸 추천.....